우리들 이야기
마사지 관리사라면 머릿속으로 백 번도 넘게 상상하고, 대기실에서 동료들과 차 한잔 마시며 격하게 주고받는 "샵에서 흔히 있는 일들"을 시트콤 대본 스타일로 구성해 봤습니다.
현실 고증 100%를 위해 샵의 베테랑, 막내, 그리고 단골 빌런(?)들을 등장시켜 볼게요.
🎬 등장인물 소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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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 실장 (경력 10년 차, 에이스): 손끝에서 기를 내뿜는 마이다스의 손. 손님 숨소리만 들어도 어디가 뭉쳤는지 안다. 웬만한 진상에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내공의 소유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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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관리사 (경력 6개월 차, 막내): 열정은 넘치지만 아직은 유리 멘탈. 매일 밤 손목과 손가락에 파스를 도배하며 눈물로 성장 중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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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 사장 (샵 원장): 매출에 목숨 걸지만 은근히 관리사들 눈치를 봄. "오늘 예약 풀(Full)이야!"라는 말을 가장 좋아함.
씬 1: "예약 시간은 지키라고 있는 건데요..." (노쇼와 늦참 사이)
(오후 2시, 샵 대기실. 이 관리사가 영혼이 탈출한 표정으로 차트를 보고 있다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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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관리사: (한숨) 실장님, 2시 예약하신 분 아직도 안 오세요. 전화도 안 받으시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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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 실장: (덤덤하게 스트레칭을 하며) 릴랙스, 이 관리사. 그럴 땐 딱 15분만 기다려. 15분 지나면 귀신같이 문 열고 들어오시면서 "차가 너무 막혀서요~" 하실걸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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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 사장: (갑자기 문 열고 들어오며) 야야! 2시 손님 주차장 도착하셨단다! 지금 올라오신대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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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관리사: (시계를 본다. 현재 시각 2시 25분) 사장님, 2시 타임은 10분 뒤면 끝나는데요...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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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 실장: (눈빛이 날카로워지며) 자, 이제부터 타임어택이다. 60분짜리 코스를 35분 만에 60분처럼 느끼게 만드는 마법을 보여주지. 이 관리사, 따뜻한 수건 미리 세팅해!
씬 2: 관리실 안의 침묵 투쟁 (코골이와 압 조절)
(룸 3번. 김 실장이 덩치가 남산만 한 남성 고객의 등 관리를 하고 있다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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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객: (베드에 얼굴을 묻자마자) 커어어어어어어어어어- 훠우...!! (동굴 소리를 내며 깊은 잠에 빠진다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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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 실장: (속마음) '시작하자마자 주무시면... 압이 괜찮은지 물어볼 수가 없잖아요...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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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 실장: (살짝 압을 주며 조심스럽게) 고객님~ 압은 괜찮으세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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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객: (비몽사몽) 어으... 어... 옙... 졉쩝... (다시) 커어어어어어엉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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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 실장: (속마음) '오케이, 이 압이구나.' (땀을 흘리며 정성껏 날개뼈를 공략한다)
(옆 방 룸 2번. 이 관리사가 긴장한 표정으로 여성 고객을 관리 중이다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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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객: (살짝만 눌러도) 아! 악! 아파요! 살살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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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관리사: 아, 죄송합니다. (손에 힘을 완전히 빼고 깃털처럼 쓰다듬는다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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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객: ...저기요, 돈 내고 받는데 아무 느낌이 없네요. 좀 시원하게 해 줄 수 없어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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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관리사: (동공지진, 속마음) '아프다면서요...! 살살 하라면서요...! 나보고 어쩌라고오오오!!'
씬 3: "선생님, 거긴 뼈인데요..." (인체의 신비)
(오후 5시, 대기실. 이 관리사가 손목을 돌리며 주저앉는다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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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관리사: 실장님, 방금 손님요... 분명히 승모근을 눌렀는데 돌덩이가 들어있더라고요. 제 손가락 부러지는 줄 알았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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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 실장: (피식 웃으며) 뼈를 누른 게 아니면 다행이네. 가끔 근육이 너무 뭉쳐서 뼈랑 구분이 안 되는 분들이 있지. 그럴 땐 손가락 쓰지 말고 전완(팔뚝)을 이용해. 체중을 실어야지, 손가락 힘으로만 하면 너 골병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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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관리사: 그리고 꼭 "어우, 선생님 손이 참 매워~" 하면서 엄청 좋아하세요. 저는 죽을 맛인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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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 사장: (대기실로 쓱 들어오며 음료수를 건넨다) 이 관리사, 그분이 너 지명하고 가셨다! 다음 주에 또 오신대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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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관리사: (기쁘면서도 슬픈 복잡한 표정) 아... 감사합니다... 사장님, 저 파스 한 장만 더 주세요...
씬 4: 퇴근 세리머니와 마사지사들의 직업병
(오후 9시, 마감 시간. 샵 불이 꺼지고 세 사람이 옷을 갈아입는다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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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 사장: 오늘도 다들 고생 많았다! 매출 좋네! 퇴근하자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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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관리사: (어깨를 돌리며) 아우, 오늘은 집에 가자마자 뜨거운 물에 지져야겠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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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 실장: (이 관리사의 걸음걸이를 보며) 이 관리사, 너 걸을 때 보니까 오른쪽 골반이 뒤로 빠졌다? 너 관리할 때 오른발에만 체중 싣고 서있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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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관리사: 헉, 귀신같으시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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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 실장: 엎드려 봐. 언니가 5분만 풀어줄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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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관리사: (베드에 엎드리며) 으아... 역시 돈 버는 마사지보다 공짜로 받는 마사지가 제일 시원해요... 실장님 최고...!
(결국 퇴근길에도 서로의 뭉친 어깨를 주물러주며 끝나는 마사지사들의 하루)
전국의 모든 마사지 관리사분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겪는 애환을 담아봤습니다. 오늘도 손님들의 피로를 풀어주느라 정작 본인의 몸은 성할 날 없는 모든 선생님들, 화이팅입니다!